쌍용건설 컨소시엄(쌍용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광명철산 한신아파트의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0일 열린 광명철산 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 총회에 참석한 838명(전체 조합원 1086명) 중 777명의 찬성표를 확보해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쌍용건설이 컨소시엄 주간사이며, 양사 지분은 50대 50이다.
1992년 준공된 광명철산 한신아파트는 25층 12개동 1,568가구 규모다. 단지는 수평증축 방식 리모델링을 추진하게 되며 1개동을 신축해 최종적으로는 지하1층~25층 12개동에서 지하 3층~26층 12개동, 35층 1개동 신설로 변모된다. 이에 따라 기존 1,568가구는 1,803가구로 늘어난다. 늘어난 235가구는 모두 일반 분양돼 조합원들의 분담금도 줄어들 전망이다.
지하 3층까지 주차장이 신설되면서 주차대수는 1,002대에서 2,705대로 2.7배 커진다. 최상층에는 입주민을 위한 안양천 조망 스카이커뮤니티 2곳이 조성될 계획이다. 단지 전체 1층을 필로티 구조로 설계해 다양한 조경공간이 조성된다. 각 가구별 전용면적은 89.46㎡→103.77㎡ 1,420가구 129.66㎡→150.40㎡ 148가구로 확대되고 84.99㎡(34형) 235가구가 신설된다. 일부 가구에는 세대분리형 평면을 적용한다.
이번 광명 철산 한신아파트 리모델링은 공사비만 약 4,600억원 규모로 광명 철산 리모델링 사업의 ‘최대어’로 꼽혔다.쌍용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동 참여 전략을 통해 수주에 성공했다. 쌍용건설은 2000년 7월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한 이래 이번 수주를 포함해 14개 단지, 총 약 1만1,000가구, 약 1조5,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해 2개층 수직증축이나 2개층 지하주차장 신설, 주차장과 엘리베이터를 연결하는 지하층 하향 증설공법, 단지 전체 1개층 필로티 시공, 구조보강공법과 댐퍼(Damper, 진동 흡수 장치)를 활용한 내진설계 등 리모델링 공사에 필요한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4,000억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이번 리모델링 수주를 통해 향후 리모델링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손진섭 쌍용건설 상무는 “이번 수주로 리모델링 1위 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리모델링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대형사와 전략적 제휴 맺고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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