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중 누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는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경선이 초접전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범야권 단일화가 불발돼 ‘3자 대결’이 이뤄질 경우에는 ‘오세훈-박영선-안철수 후보’ 순서로 오 후보가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MBC·SBS 지상파 방송3사가 공동으로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 등 3개 여론 조사 회사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범야권 후보 누구든 단일화가 되면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후보가 나올 경우,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에서 오 후보가 47.0%로 박영선(30.4%) 후보를 16.6%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안 후보로 단일화 될 경우 안철수 후보가 45.9%로, 박영선(29.9%) 후보를 16.0%포인트 차이로 따돌린 것으로 집계됐다. 야권 단일화가 무산돼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때에 박 후보 27.3%, 오 후보 30.2%, 안 후보 24.0%순으로 나타나 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달렸다.
야권 단일화 후보를 묻는 질문에 오 후보가 범야권 단일화 후보로 '적합하다'는 응답은 34.4%, 안철수 후보는 34.3%로 집계됐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8.2%를 기록했다. 경쟁력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39.0%, 안철수 후보가 37.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뤘다. 두 후보가 오는 22일부터 적합도와 경쟁력을 절반씩 반영하는 단일화 여론조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여론조사 결과 역시 두 후보 간 초박빙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서울 시민들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 평가는 부정평가가 62.2%로 긍정평가(35.0%)를 2배 가까이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서울 지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방법은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와 같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전화 면접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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