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부름이 있어야 나설 수 있다"고 대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듯한 발언을 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선 출마 여부 계획에 대해 "언제든지 제 역할이 있으면, 제대로 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한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23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차기 대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 5선의 정치를 하면서 우리나라 현대 정치에 있어서 굵직굵직한 장면에 제가 항상 역할을 하면서 있었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저로서는 시대에 대한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임해왔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시대정신에 누가 얼마나 부합한지 국민들도 꼼꼼히 지켜보셔야 하고 정치인 스스로가 시대정신에 부합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또한 "그런 점이 정확하게 전달되어서 국민들께서도 인정하고 부르시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으면 되는 것"이라면서 "제가 권력, 야욕을 드러내며 살아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그럼 시대의 책임을 다하셔 하는 상황이 되시면,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면 되겠느냐'는 진행자의 이어진 질문에는 "언제든지 제 역할이 있으면, 제대로 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한다고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선 "정치 중립을 생명으로 여겨야 하는 검사로서 정치 검사가 되는 것, 검찰총장이 그러하다는 것은 사실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추 전 장관은 이어서 "이는 지금까지 언론이 윤석열 전 총장의 행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은 배제하고, 신비주의에 가깝게 키워준 면이 크다"면서 "박근혜, 최순실 사태에 대해 언론의 책임, 언론의 검증 실패라고 하지 않나. 그런 일이 또 일어나고 있다는 불길한 예감"이라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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