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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吳 10년 전 실패한 시장, 해볼 만한 선거"

"오 후보는 실패한 시장...그린벨트 해제 몰랐을 수 없어"

"95년 서울시장 선거, 조순 후보 역전극 성공해...이번에도 가능"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3일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10년 전 실패한 시장’으로 규정하고 “해볼 만한 선거”라고 밝혔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 후보는 “국민의힘이 조직력이 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막판에 실수와 같은 발언을 해 오 후보가 되리라 예상했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해볼 만 한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전날 22~23일 이틀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안 대표를 꺾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박 후보는 오 후보에 대해 “이미 10년 전 실패한 시장”이라며 “그 실패한 시장의 낡은 사고가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이들을 차별화해 무상급식 하겠다거나 새빛둥둥섬 등이 실패의 흔적”이라고 비판했다.



‘정권교체론’의 부상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박 후보에게 녹록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 박 후보는 “지난 1995년 민선 1기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여론조사에서 뒤쳐지던 조순 전 시장이 막판에 상대후보의 거짓말이 들통 나며 역전승했다”며 “오 후보의 내곡동 해명이 바로 그런 거짓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에 대해 “그린벨트 해제가 국장 전결이라 몰랐다는 해명은 거짓말”이라며 “이해충돌이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당시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시켜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린벨트 해제 사실을 인지했느냐 문제와 해제 압력을 넣었느냐는 다른 문제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압력’이라는 단어를 쓰기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저는 추진력,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시절의 성과가 통계로서 입증되고 있다”며 “10년 전 실패한 시장은 서울의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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