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기를 1년가량 경험했던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3선 시의원들이 25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시의원 11명은 이날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전 시장은 실패한 시장"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오 전 시장은 10년 전 무상급식 전면 도입에 반대해 스스로 시장직을 내팽개쳤다"며 "그는 망국적 포퓰리즘을 거부한다고 했는데, 지금 서울시가 망했는가"라고 물었다.
또 그가 재임 시절 시의회 본회의 출석률이 40%에 그쳤고, 2010년 서울시 채무가 20조 원 규모에 달했고 시청 신청사를 비효율적으로 지었다고 비판했다.
시의원들은 "오 후보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역사의 짐이 되지 말고 후보직에서 즉시 사퇴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회견에는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과 김기덕 부의장이 3선 의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없냐는 질문에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대표의원은 “국회는 의장이 당적을 탈퇴하게 돼 있지만 시의회는 당적을 갖고 있어서 참석했고 정치적 중립성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시의원들이 이날 회견에서 지적한 오 전 시장 재임 기간 중 부채 증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및 서울시청사 건설은 모두 시의회 동의를 받은 사안이라는 지적에 대해 조 의원은 “오 전 시장 재임 기간인 제7대 서울시의회(2006년 7월 ~ 2010.년 6월)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자신들의 임기인 제 8~10대에서 결정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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