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꺾고 범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특혜를 받은 낡고 실패한 시장"이라고 오 후보를 정조준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교수가 "성공의 경험이 있는 '유능한 시장"이라고 응수했다.
김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낡고 실패한 시장은 박원순의 9년"이라면서 "본인 말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9년이었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부동산 폭등, 재개발 재건축 규제와 세금폭탄, 실패한 도시재생으로 활력 잃은 서울, 흉물이 된 서울역 고가공원, 시민단체 소꿉장난 터가 된 글로벌시티, 성추행의 기억 등 낡고 실패한 서울시 9년"이라고 열거했다.
김 교수는 또한 "국민의힘이 시장이었던 서울시 9년은 청계천 복원, 버스전용차로와 버스지하철 환승의 도로교통체계 개편, 부동산 안정, 서울숲과 서울둘레길, 마곡지구 성공적 개발, 디자인 서울과 DDP 상권 활성화 등 활력 넘치는 성공한 서울시 9년"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어느 당의 9년이 성공한 서울시장이고 어느 당의 9년이 실패한 서울시장인가"라며 "본선 시작하자마자 네거티브와 가짜의혹으로 흑색선전에 올인하는 것이야말로 '낡은 정치'이자 '실패한 선거'"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김 교수는 "이미 10년전 헛소리로 판명난 거짓의혹을 곰탕처럼 우려내며 당지도부와 후보가 네거티브에 집중하는 걸 보니 진짜 민주당이야말로 낡은 선거, 낡은 정치의 본산"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미 10년 전에 실패한 시장이고, 실패한 시장의 낡은 사고가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다"면서 "광화문광장 문제라든가 새빛둥둥섬 문제 등이 대부분 다 실패의 흔적으로 나와 있는 후보"라고 오 후보를 겨냥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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