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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文 대통령, 주변 강경파와 달라…총장 발탁에 감사"

'101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 방문 이어 두 번째 외부일정

이철우 교수와는 초등학교부터 함께 한 죽마고우 사이

검사 직분 충실·검찰총장 발탁에 감사 등 메시지 전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뉴스




차기 대선 후보로 부상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 대통령은 강경파로 보이는 측근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다'는 취지로 심경을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25일 언론보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22일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만나 현안에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4일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 별 다른 행보 없이 칩거하다 지난 19일 101세 원로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난 데 이어 두 번째 외부활동에 나선 것이다. 윤 전 총장과 이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함께 다닌 오랜 친구 사이로,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창이기도 하다.

이날 윤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주변의 강경파 인사들과 다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교수의 '현 정권에 복수심을 품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어느 정부에서든 변함없이 검사로서 내 직분에 충실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자신을 현 정부 검찰총장으로 발탁해 준 문 대통령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이 이 같은 심경을 드러낸 이유로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는 것을 피력하는 의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이 대선을 위해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에 나서더라도 총장 시절 줄곧 갈등을 빚어온 여권과 대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동안 강조해왔던 상식과 법치를 바로 세우려는 목적임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는 지켜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우리 사회의 정의와 상식,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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