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 수감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사진)가 걷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나발니의 변호인 바딤 코브제브가 "나발니의 건강이 악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주말부터 나발니는 등에 심한 통증을 겪었다"면서 발로 땅을 밟을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변호인인 올가 미하일로바는 이날 AFP 통신에 나발니의 다리가 마비됐지만 신경과 전문의로부터 단순히 진통제만 처방 받았다며 적절한 의사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는 미하일로바가 나발니를 접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의 변호인들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달 2일 모스크바 구역법원은 2014년 나발니의 사기 사건과 관련한 집행유예 판결 취소 공판에서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전환하라고 판결했다. 뒤이어 같은 달 20일 열린 항소심 재판부도 1심 판결이 적법하다고 판결하면서 나발니는 사기 사건과 관련한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실형으로 살게 됐다. 다만 이전 소송 당시 수사와 재판, 가택연금 등 사법절차에 든 일수가 고려돼 실제 복역 기간은 2년 6개월이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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