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합동참모본부가 25일 북한이 한반도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현재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종류와 사거리를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CNN' 방송은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단거리나 중거리 혹은 장거리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 군사·정보 당국 역시 현재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어떤 종류인지, 그리고 비행거리를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 '교도통신'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이 이날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고, 발사체가 일본 영내로 진입하지 않았고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에도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탄도미사일 발사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바이든 정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탐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며 “이미 중국과 친서 교환을 통해 정세 인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판단하고 한미 정부를 시험하기 위한 미사일 발사 행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양 교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일본에게도 위협적인 행위로 지속된다면 어쩔 수 없이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의 수요를 증대하고 한반도 긴장과 동북아 신냉전의 가능성을 높여나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대북 결의 위반으로 명시하며 이를 금지한다. 이에 따라 북한의 이번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결론이 날 경우 안보리 결의 위반에 따른 조치와 그로 인한 추가 정세 악화가 전망된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