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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결혼으로 고위험 임산부↑…정밀 관찰·맞춤 치료 필요"

◆권자영 세브란스병원 고위험산모·태아통합치료센터장

기형, 유전질환, 내과·외과적 질환 확인되면

관련 과 교수들이 상담→ 출산 후 신속 치료


최근 늦은 결혼·임신으로 고위험 임산부가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출산 연령은 33.1세며 33.8%가 35세 이상이다.

일반적으로 고위험 임산부는 만 35세 이상(특히 초산), 임신 전부터 당뇨·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임신 후 고혈압(임신중독증)·당뇨(임신성 당뇨)가 생긴 경우, 다태아 임신, 본인이 저체중·비만한 경우 등을 말한다. 일반 임산부에 비해 태아와 본인에게 다운증후군·에드워드증후군·터너증후군 같은 염색체 이상, 임신중독증, 조산, 전치태반, 출혈 등 합병증이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따라서 산전 검사 등을 통해 기형·유전질환 위험은 없는지, 태아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지 등을 조기에 진단하고 대응해야 자신과 태아의 건강과 안전한 출산을 도모할 수 있다. 유전질환은 종류가 매우 다양해 원인 규명과 진단을 위한 체계적 상담, 적절한 검사방법이 중요하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고위험산모·태아통합치료센터 의료진이 태아 자기공명영상(MRI)을 띄워놓고 안전한 출산과 출산 후 치료 방향을 논의하는 다학제 회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호인걸 소아외과 , 이용승 소아비뇨의학과, 이미정 소아영상의학과, 권자영 산부인과, 은호선 신생아과 교수. 코로나19 유행 전에 촬영했으며 지금은 온라인으로 회의를 한다. /사진제공=세브란스병원




고령 임산부는 제왕절개수술 비율이 일반 산모의 2배 이상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태아가 나오는 산도의 신축성·탄력성이 떨어지고 골반뼈의 유연성이 약하기 때문이다. 다태아 임신도 늦은 나이 임신과 더불어 산전~분만·산후까지 조산과 여러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

권자영 고위험산모·태아통합치료센터장은 “태아 기형이 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정상 임신에서도 1~5% 정도의 기형이 발생한다”며 “태아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임신 시기별로 정밀하게 관찰하고 출생 후에도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센터는 분기별 정밀초음파 검사를 통해 임신 초기에 태아 기형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한다. 또 임신 초기 유전상담을 통해 태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유전질환을 체크하고 유전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신생아과·소아과 등과 연계해 산전 상담을 한다. 임상유전과·진단검사의학과와의 긴밀한 협조하에 당일 유전질환 검사(혈액·융모막·양수검사 등)가 가능하다. 유전학 전문 검사실도 운영한다. 태아의 내과적·외과적 질환을 관련 진료과 교수들이 함께 상담·진료하기 때문에 출산 후 즉각적인 치료로 이어진다.

산모의 출혈에 대비하는 전문 프로토콜과 시스템도 운영한다. 대량 수혈 및 전문혈관조영 시술팀이 응급처치를 위해 상시 대기하고 혈액은행, 중환자실 전담팀도 가동한다. 권 센터장은 “늦은 나이 임신, 난임,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임신했다면 엄마는 물론 태아의 안녕도 중요하기 때문에 통합적 관리가 중요하다”며 “아기의 질환을 알아야 의료진이 부모를 이해시키고,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조기 치료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웅재 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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