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세계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톱10'에 진입하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권 2장 획득 가능성을 키웠다.
차준환은 26일(한국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에서 기술 점수(TES) 49.80점, 예술 점수(PCS) 41.35점을 합쳐 91.15점으로 8위에 올랐다.
2019년 7월에 기록한 자신의 ISU 공인 쇼트 프로그램 최고점(97.33점)을 경신하진 못했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차준환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 베이징 올림픽 쿼터 2장을 확보하게 된다.
ISU는 이번 세계선수권 성적을 토대로 나라별 베이징 올림픽 티켓을 부여한다. 한 국가에서 한 명이 출전했을 때는 준우승까지 3장, 3~10위까지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차준환은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한국 최고 성적에도 도전한다. 역대 한국 남자 싱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1991년 정성일이 기록한 14위다.
현재 1위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를 차지한 하뉴 유즈루(일본·106.98점)다. 2위에는 100.96점을 받은 일본의 신성 가기야마 유마가 올랐다. 세계선수권 3연패에 도전하는 '점프 머신' 네이선 첸(미국)은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러츠를 시도하다 넘어지는 큰 실수를 범하고도 98.85점을 받아 3위를 기록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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