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수사 대상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수본이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직 국회의원의 이름이 수사대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국수본에 따르면 최근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특별수사대는 최근 검찰로부터 양향자 의원의 투기의혹에 대한 진정을 넘겨받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본 관계자는 "검찰로부터 진정이 넘어와서 경기남부경찰청에 사건이 배당된 것은 맞다"며 "다만 현재 단계에서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직 피혐의자로 내사 단계라는 의미다.
다만 양향자 의원은 앞서 특수본이 수사 대상이라고 밝힌 국회의원 3명과는 별도의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수본 관계자는 “아직 4명의 국회의원 모두 입건되지 않았다”며 “내·수사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양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나 강제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 의원은 지난 2015년 10월 무렵 경기도 화성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지역에 3,492㎡ 규모의 땅을 매입했다.
이 땅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4년 9월 승인한 화성비봉 공공주택지구에서 불과 35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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