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반성문으로 '읍소 전략'을 꺼낸 것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10년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딸 특채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을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면서 "180석 뽐내며 오만방자하게 굴더니 이제 와서 잘못했다고 빌어?"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가 올린 조 전 장관의 과거 페이스북 글 내용을 보면 "파리가 앞발을 싹싹 비빌 때 이 놈이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아라", "파리가 앞발 비빌 때는 뭔가 빨아먹을 준비를 할 때이고 이놈을 때려잡아야 할 때이다" 등이다.
이같은 진 전 교수의 언급은 전날 이 위원장이 4·7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페이스북에 "잘못을 통렬히 반성한다.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고 지지를 호소한 글에 대한 비판으로 읽힌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절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을 뵙겠다"면서 "잘못은 통렬히 반성하고 혁신하며, 미래를 다부지게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화 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리자 호소 전략으로 흔들리고 있는 중도층과 지지층의 표심 되찾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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