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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인비·'천재' 효주…한국 선수만 보였다

LPGA 투어 KIA 클래식 1R

박, 노 보기 6언더…퍼트 감도 살아나

김, 16개월 공백에도 버디 8개…5언더 2위

개막 3연승 美 주춤, 넬리 3오버

박인비가 26일 KIA 클래식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칼즈배드=AFP연합뉴스




어프로치 샷을 하는 김효주./칼즈배드=AFP연합뉴스


‘골프 여제’와 ‘골프 천재’의 합류 효과가 쏠쏠하다.

박인비(33·KB금융그룹)와 김효주(26·롯데)가 가세한 한국 여자프로골프가 잘나가는 미국과의 힘겨루기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GC(파72)에서 시작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박인비는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 김효주는 5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미국이 직전 대회까지 개막 3연승(제시카 코르다-넬리 코르다-오스틴 언스트)을 달린 가운데 박인비와 김효주가 미국의 무서운 기세를 꺾을 구원 투수로 주목받았다. 최근까지 국내에서 새 시즌을 준비해온 둘은 2021시즌 첫 출전 대회의 첫 라운드부터 기대만큼 ‘존재감’을 뽐냈다. 이번 대회는 4월 1일 시작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앞둔 ‘메이저 전초전’이기도 하다.

박인비는 통산 20승을 채우고 상금 랭킹 3위에 올랐던 지난 시즌의 기세를 잃지 않았다. 절정의 샷 감이 그대로인 가운데 마음에 차지 않던 퍼트 감마저 올라왔다는 게 특히 반갑다. 직전 대회 우승자 언스트, 지난해 베어 트로피(최소 타수상) 수상자 대니엘 강(미국)과 같은 조로 경기한 박인비는 먼 거리 버디 퍼트(9번, 14번 홀 등)를 쏙쏙 넣었다. 17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잘 붙여 6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뒤 마지막 홀 파 퍼트도 놓치지 않고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대니엘 강은 2언더파를 쳤고, 언스트는 7오버파로 주저앉았다.



박인비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라운드 중후반 6개 홀에서 4타를 줄이는 등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다. 그린은 세 번만 놓쳤고 퍼트는 27개로 막았다.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올림픽의 해에 출발이 좋다. 경기 후 박인비는 “오늘은 좋은 웜업이었다고 생각하겠다. 이번 대회는 퍼팅 그린에서 인내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주도 1년 4개월 만의 LPGA 투어 복귀전을 멋지게 치러냈다. 보기 3개가 있었지만 버디를 8개나 몰아쳤다. 드라이버 샷으로 평균 247야드를 보냈고 퍼트는 27개만 했다. 김효주는 “너무 오랜만에 영어를 들어서 어색하기도 했지만 경기는 하고 싶은 대로 재밌게 잘됐다”며 “첫 홀 보기 뒤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버디가 많이 나왔다. 겨울 동안 미국 투어 복귀에 대해 머릿속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미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했던 지난 한 해 국내에 머무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뛰었다. 많이 먹고 운동도 많이 해 샷 거리를 최대 15m나 늘리면서 시즌 2승에 상금왕·최소 타수상까지 탔다. 지난 겨울 몸무게와 근육량을 더 늘려 5년 만의 LPGA 투어 4승째에 도전하고 있다.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른 전인지가 4언더파로 조피아 포포프(독일)와 공동 3위에 올랐고, 양희영도 3언더파 공동 7위로 출발이 좋았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1언더파, 세계 2위 김세영은 이븐파를 적었다. 박성현은 유소연 등과 함께 2오버파로 마쳤고,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에 나선 US 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은 6오버파에 그쳤다. 드라이버 샷 평균 286야드의 장타를 뽐냈지만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시즌 상금 1위인 세계 3위 넬리 코르다는 3오버파, 21개월 만에 ‘엄마 골퍼’로 돌아온 교포 선수 미셸 위 웨스트(미국)는 9오버파를 쳐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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