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넓어진 대구수목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블루’ 극복을 위한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수목원은 종전 24만㎡에서 지난 2019년 인근 임야 등을 매입해 78만㎡로 확장하고 목재문화체험장, 약용식물원, 테마숲길 등 다양한 관람·체험시설을 설치했다.
특히 수목원 외곽을 따라 4km로 조성된 숲길은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에게 활력을 북돋아 주고 있다.
소나무로 우거진 치유의 숲길, 걸으면서 꽃을 볼 수 있는 꽃내음길, 산림욕을 느낄 수 있도록 선베드·평상이 설치된 힐링쉼터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있다.
약용식물 203종 9만3,473본이 식재돼 있는 약용식물원은 약용식물 연구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은 학생 및 시민들에게 다양한 목공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9년 준공됐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재 임시 휴장하고 있으나 재개장되면 이색체험장으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한실들 대단지 아파트 방향으로 제2출입구 경사로 데크(127m)를 설치해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
산림문화전시관 벽면에는 ‘수목원의 어제와 오늘’ 역사 안내판을 설치해 쓰레기 매립장에 조성된 수목원의 역사와 변화된 현재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맨발황토·자갈·모래길 등 흙길과 북카페를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
이천식 대구시 수목원관리사무소장은 “코로나19에 지친 몸과 마음을 수목원에서 치유하길 바란다”며 “확장된 수목원이 도심 속 건강·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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