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공식선거 운동 첫 주말인 27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의혹 공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부동산 범죄 부당이득 몰수에 대한 소급적용을 추진하겠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악화된 민심 수습에 주력했다.
당 선대위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당 지도부와 서울 중랑구의 동원전통시장을 찾아 유세전을 펼쳤다.
유세에 동행한 김태년 당대표 직무 대행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을 정조준하며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오세훈이 거대한 서울시를 이끌어갈 수 있겠는가"라고 발언했다. 특히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오 후보가 있었다는 일부 인터뷰 보도를 거짓말의 증거로 제시하며 "말만 하면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영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형준 후보를 향해 "MB 국정원 불법사찰 문건이 마치 '우편물'처럼 배포지로 전달됐다는 증언이 어제 보도됐는데도 박 후보는 '문건을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한다"며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공세했다.
민주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악화한 민심을 수습하는 데도 총력을 쏟고 있다. 부동산 범죄 이익 몰수 소급적용, 차명거래 차단 등 고강도의 LH 후속 대책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법률을 개정하거나,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부당이득을 몰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은 28일 오후 당정 협의를 통해 이 내용을 포함한 투기 근절 및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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