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대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사실을 두고 "이율배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절제했어야 하는 것 아니었느냐”고 꼬집었다.
중앙선대위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과거 박 후보는 '재벌 저승사자'로 불리며 재벌 후원금에 혹독했다"며 "남에게 가혹한 손가락, 본인에게도 향해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된 직후인 2019년 4월 당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임원으로부터 5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의 정치 후원금을 받았다. 또 비슷한 시기 중소기업인 한국오피스컴퓨터 대표로부터 500만 원을 후원받았다.
김 대변인은 "중소기업 정책을 주관하는 부처 수장으로서 절제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가 2005년 6월 금산분리법을 대표 발의한 뒤 제일모직 사장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총 600만 원을 후원받았다면서 "'때리고 받은' 것으로 보이지 않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 2월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 법안을 만들면서, 의원이 장관직을 겸직하는 동안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후원금은 받지 못하도록 한 내용은 왜 제외했는지도 설명해달라"고 추궁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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