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 야구의 성지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고시엔(阪神甲子園)구장에 울려 퍼졌던 한국어 교가가 또 한번 울리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ㅣ
재일 외국계 학교로는 처음으로 선발고교야구대회(봄에 열리는 고시엔)에 출전해 감격의 첫 승을 거뒀던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京都)국제고가 27일 한신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제93회 선발고교야구대회 16강전에서 패배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교토국제고는 도카이다이스가오(東海大菅生)고에 4대 5로 역전패를 당했다. 9회초까지 4대 2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가 했지만 9회 말에 3점을 내주면서 분루를 삼켰다.
교토국제고를 응원하기 위해 고시엔 구장에 모여든 재일교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잘 싸운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교토국제고는 고시엔에서 외국계 학교로는 처음으로 진출, 첫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고시엔 구장에 한국어 교가를 처음 울려 퍼지게 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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