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새 잠수함의 진수를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찍은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부유식 드라이독(drydock)이 잠수함 진수 시설 옆으로 옮겨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드라이독은 선박의 건조와 수리를 위해 해수 급·배수 장치 등을 설치해 놓은 시설이다. 신포조선소 인근 부두에 보통 정박해온 드라이독이 잠수함 진수 시설 옆에서 포착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38노스의 설명이다.
38노스는 드라이독의 위치 변경에 대해 "우선 수년간 건조 중인 새 탄도미사일잠수함이 거의 완성돼 가까운 미래에 진수될 준비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38노스는 새 탄도미사일 잠수함의 진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다른 가능성도 열어놨다. 38노스는 "단순히 제조창과 드라이독을 오가는 레일 정비를 위해 부유식 드라이독의 위치를 옮긴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신포 조선소의 제조창과 부두는 2016년 9월 완공됐으나 이곳에서 잠수함 진수식이 열린 적은 한 번도 없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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