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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써보니] 쿠키런: 킹덤, 전투로 자원 확보하고 나만의 왕국 만드는 재미 '쏠쏠'

단순 러닝액션에 RPG장르 더해

경영·뽑기 등 어우러져 시너지

퇴근길 버스에서 데브시스터즈(194480)의 신작 게임 '쿠키런: 킹덤' 광고를 봤다. 과거 게임 ‘쿠키런’에 빠져있었던 추억이 소환됐다. 주변 여성 친구들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다"며 플레이를 권했다. 캐주얼 게임이지만 매출액이 '리니지 형제'를 뒤쫓고 있다는 소식에 쿠키런: 킹덤을 일주일 간 직접 플레이해봤다.

/사진 제공=데브시스터즈




게임을 여니 익숙한 쿠키 캐릭터들이 반겼다. 쿠키런: 킹덤은 폐허가 된 쿠키 왕국을 재건하기 위해 다섯 쿠키들이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휘황찬란한 영웅이 아닌, “쿠키는 물에 녹는다”며 물을 무서워하는 작고 귀여운 쿠키들이 악당을 쫓겠다고 나서는 모습에 절로 보호 본능이 일었다.

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인 쿠키런은 길을 달리며 점프만 하면 됐던 러닝 액션 게임이었다. 새로운 쿠키런: 킹덤은 RPG적 요소를 더해 쿠키를 성장시키고, '스킬'로 적을 물리친다. 모바일 RPG 게임에 보편화된 자동전투도 도입했다. 하지만 RPG화되며 액션성은 과거보다 퇴보한 것 같았다. 단조롭다는 인상에 게임의 성공 원인에 물음표가 떠올랐다.

쿠키런: 킹덤 게임 캡처




의문은 '왕국 가기' 버튼을 누르자 해결됐다. 쿠키런: 킹덤은 이름처럼 나만의 왕국을 건설하는 게임이다. 전투와 액션이 아닌, 육성과 왕국 성장이 핵심 콘텐츠였다. 각설탕 모양의 채석장, 잼병 모양의 잼가게 등 아기자기한 건물들을 올려 나만의 왕국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쉴 새 없이 왕국을 건설하다 지겹다 싶으면 전투를 가고, 전투에서 확보한 자원으로 왕국을 발전시키다 보니 몇 시간이 훌쩍 갔다.

쿠키런: 킹덤은 단순 러닝 액션에 RPG를 장르를 더하며 '뽑기' 요소를 추가했다. 가장 성능이 좋은 쿠키들은 게임 내 재화를 모으거나, 유료 결제를 통해 뽑아야 한다. 게임을 하다 보니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졌다. 귀여운 쿠키가 성능도 좋으니 절로 뽑기 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었다. 왜 이 게임이 높은 매출을 올리는 지 고개가 끄덕여졌다.

정다은 기자가 쿠키런: 킹덤을 즐기고 있다


쿠키런: 킹덤은 ‘적당히 맛있는 종합선물세트’를 떠올리게 한다. 경영·뽑기·육성 등 콘텐츠가 전문적인 장르 게임만큼 재미있지는 않지만, 각 요소가 어우러져 내는 시너지가 상당하다. 잔잔한 재미가 있는 콘텐츠들을 번갈아 즐기다 보니 자연스레 게임에 오래 머무르게 된다. 다만 모든 콘텐츠가 어디서 본 듯 한 기시감은 결정적 단점이다. 쿠키런: 킹덤만의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은 이유다. 앞으로 콘텐츠 업데이트와 운영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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