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20∼30대 시민을 언급하며 "그 친구들 앞에서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강남구 코엑스 동문 광장에서 집중 유세에 나서며 이같이 말했다. 공정을 중시하는 2030의 정서를 고려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날 유세장에서는 마포구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30대, 20대 취업준비생 등이 발언대에 올랐다. 발언자는 오 후보 선거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즉석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 후보 공약의 현실성이 높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20대 경험치 부족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의 발언을 경청한 오 후보는 "솔직히 말하면 겁난다. 20∼30대 젊은이들이 무섭다"면서 "우리 때에 비교하면 정말 똑똑하고 세상 물정도 다 꿰뚫고 있는 것 같아서"라며 발언자들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자신의 20대 지지율이 박영선 후보보다 약 3배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언급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정말 보고 싶어 하는 정치는 통합과 화합의 정치"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통합과 화합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분열의 정치만으로 가고, 갈라치기 정치를 한다"며 비판했다. 오 후보는 "저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서울시 공동경영을 성공시켜 모범사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이 최근 강력한 조직을 동원해 박영선 후보에 대한 선거 운동에 나서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낭독하며 "20%포인트 여론조사 격차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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