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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국제금융시장] 고용지표 통한 경제 회복 여부 주목…경기순환주 웃을까

/AFP연합뉴스




◇주식시장

지난주 뉴욕증시는 소비 심리 등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번 주 1.4%가량,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약 1.6% 올랐으며, 나스닥은 0.6%가량 하락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양호한 소비 심리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 등의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에너지 기업과 항공사 등 경제회복 관련 기업이 강세를 보인 것도 이 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위험 투자 심리가 개선됐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뉴턴 인베스트먼트의 수잔 허친스 실질 수익 투자 담당 대표는 "대체로 상황이 좋아 보이지만, 여전히 매우 불안정한 환경"이라며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것들이 아직 많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것이 여행의 방향성을 끝내지는 못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부흥은 주가의 추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번주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7.1bp 내린 1.658%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8.6bp 하락한 2.365%를, 2년물 수익률은 0.8bp 하락한 0.141%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백신 접종 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인플레이션 우려에 최근 10년물 국채수익률을 1.7%를 웃돌았다. 미국 경제가 팬데믹에서 완전히 치유된 경우에만 가능할 것이라고 못 박았음에도, 연준이 월간 1,200억 달러의 채권 매입을 점진적으로 줄일 계획이라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시장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92.697로, 이번주 0.81% 상승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한때 1.67%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한때 달러당 109.805엔에 호가되기도 했다. 반면 일본 국채 10년물은 0.0806%에 호가되는 등 하락했다. 양국 국채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수요를 자극한 영향 등으로 진단됐다.

유로화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 수준에 다가섰다. 유로화도 기술적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이 아래로 뚫리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로화는 그동안 독일이 봉쇄를 연장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우려 등으로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강화해왔다.



달러 인덱스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가 가파른 강세를 보인 데 따른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 수준에서 달러화 강세에 대해 추격 매수에 나서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원유시장

이번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0.8% 하락하며 배럴당 60.97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유가는 유럽의 코로나19 상황 악화와 수에즈 운하의 사고 등으로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가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황에서 향후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유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수에즈 운하의 운항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유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가 다시 강화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이 다음 달 회의에서 5월 산유량도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간전망

이번 주(29일~4월 2일) 뉴욕증시는 고용지표를 통한 경제 회복 정도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각종 투자 기관의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상승 조정과 빠른 백신 접종으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바이러스 대유행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2일 발표되는 실업률과 신규 고용자 수 등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충족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신규 고용자 수는 지난달 약 38만 명 증가를 훌쩍 뛰어넘은 64만 명 수준이 예상된다. 양호한 고용지표가 나올 경우 경기순환주 등의 긍정적 흐름이 전망된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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