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은 오는 7월 1일부터 대구 중구 동성로에 위치한 본점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메이저 백화점의 잇따른 대구 진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출 등 전반적인 경영 상황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구백화점은 최근 몇 년간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조직 구성을 슬림화하고, 임원 급여 삭감 등 고정비용을 줄이는 등 지속적인 자구책을 실행에 옮겨왔으나 좀처럼 경영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대외 환경이 악화되면서 본점의 경우 브랜드 철수 요청을 비롯해 마진 인하 요구, 판촉사원 인건비 부담, 매장 인테리어 공사비 부담 등 점포 차원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일괄적인 협상 및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휴점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유통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코로나19가 지속되는 환경 속에 단기간에 성과를 끌어 올리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매각을 위한 폐점은 아니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울렛 전환 등 다양한 체질개선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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