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대형병원과 기업체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울산시는 30일 오후 2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9시 기준 6명을 더하면 하루 8명이 발생했다.
울산 1150번은 울주군 거주 50대로 지난 25일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 울산 1151번은 중구 거주 40대로 역시 지난 28일 증상 발현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앞서 이날 오전 추가된 6명의 확진자를 보면, 먼저 울산 1144번은 남구 거주 30대로 코로나 관련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
울산 1145∼1148번 등 4명은 모두 동구에 거주하는 50∼60대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143번의 접촉자다. 이들은 지역 한 대형병원 종사자들이다. 직원 간 전파가 이뤄졌다. 다만, 확진자 5명은 의료진이나 병원 소속 직원은 아니며, 병원 업무를 지원하는 외부업체 소속이라고 시는 밝혔다. 이들 5명의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가 총 480명가량에 달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울산 1149번은 북구 거주 40대로 같은 직장 동료 5명이 26일과 2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기업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족 간 전파를 통해 감염경로가 지역의 한 목욕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두 집단 관련 누적 확진자는 기업체 6명, 목욕탕 4명 등 총 10명으로 늘었다.
여태익 시 감염병 관리과장은 “울산 전역에서 감염원이 명확하지 않은 확진자가 나와 우려스럽다”면서 “봄나들이나 꽃놀이로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를 피하고 5인 이상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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