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지난 28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선보인 ‘랩’ 영상 조회 수가 이날 2만건을 넘어섰다.
태 의원은 지난 29일 ‘국민의힘 래퍼 태영호, 김정은도 웃고 갈 엇박 가즈아’라는 제목의 유세현장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흰색 유세 모자를 뒤로 돌려쓴 태 의원은 “2번에는 2번이네”, “2번찍어 2겨내세”, “2번만이 2기는길” 등의 가사를 외치며 국민의힘 기호인 2번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강남구 코엑스 유세에서는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를 통해 대학생을 포함한 2030세대가 유세차에 오르기도 했다. 이들은 “20대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는 30, 40대보다 역사적 경험이 낮아서”라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며 “성추문을 일으킨 정당이 어디냐”, “당헌 개정하면서 후보를 내놓은 당이 어디냐”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에서 20대와 30대 지지율이 우세하다는 결과를 보인 국민의힘이 랩 문화 등 2030세대를 공략하는 유세 행보에 나선 셈이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26~27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 후보가 7.3%의 지지율을 얻으며 30.6%의 지지율을 얻은 박 후보를 16.7%포인트 차로 앞섰다.
연령별로 20대에서는 오 후보와 박 후보는 각각 37.0%, 22.5%로 차이를 보였다. 30대, 50대에서도 오 후보의 지지율이 박 후보보다 높았다. 60세 이상은 62.2%가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박 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22.6%에 그쳤다. 여권 지지 성향이 강한 40대에서도 오 후보가 41.3%로 박 후보의 39.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6%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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