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테트메실레이트)의 임상시험이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다.
보건복지부는 대웅제약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대웅인피온과 인도네시아 국립보건기술개발원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협력기반 마련을 위한 치료제 임상시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대웅제약 코로나19 치료제 호이스타정과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시험을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웅제약은 만성 췌장염 등에 쓰이는 호이스타정을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해 말 발표된 임상 2a상에서는 통계적 유의성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대웅제약 관계자는 “신속한 바이러스 제거와 임상증상 개선효과를 확인했다”며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협업해서 멕시코 현지임상도 진행중이며, 멕시코를 전초기지로 치료제 확보가 시급한 해외 국가에도 호이스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구충제로 사용되고 있는 성분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자회사 대웅테라퓨틱스의 주사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단회 근육주사만으로 치료효과를 나타내도록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 1상을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인도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안에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가 임상 2상 결과를 확보해 하반기부터 국내외에서 조건부 허가 및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방침이다. 또 중등증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국가 임상2상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부디 구나디 사다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에게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설명하였다. 권 장관은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으로서 진단(Test)·추적(Trace)·치료(Treat) 등 3T 전략과 확진자 및 접촉자 격리 방법, 백신 접종 계획 등을 설명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MOU 서명식도 참관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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