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75세 이상(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어르신과 노인시설 거주·이용자 및 종사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4월 1일부터 시작된다.
공급된 백신은 9,360회분으로 2회 접종을 고려하면 4,680명분이다.
이번 접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더 취약한 노인시설 이용자와 종사자들 약 3,000여 명이 접종하게 된다.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 확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에서는 3월 29일 백신도입 진행상황을 개별계약 화이자 백신 700만 회분 중 3월과 4월에 각각 100만 회분, 5월에 175만 회분, 6월에 175만 회분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시와 구·군은 울산 75세 이상 어르신 4만8,600여명을 대상으로 사전등록을 받고 있다. 3월 29일까지 89%인 4만3,000여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이중 약 70%인 3만3,900여명이 동의를 했다.
접종은 사전 등록한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자 중에서 구·군이 결정한 순서대로 접종하게 된다. 읍·면·동과 구·군 복지부서에서는 접종 일정에 따라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안내를 하게 되며, 어르신들의 편의를 위해 노인시설들과 일부 읍·면·동은 원하시는 어르신들에게 버스 등 교통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4월 1일부터 운영되는 예방접종센터는 전국 49개 센터인데, 울산은 중구 동천체육관과 남구 국민체육센터 2곳에서 동시에 접종을 개시하게 된다.
5개 구·군 접종센터가 모두 개소되기 전까지는 동구와 북구는 중구접종센터, 울주군은 남구접종센터에서 접종하게 된다.
백신 수급이 계획대로 공급될 시 북구는 4월 8일부터, 동구와 울주군은 4월 15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각각 접종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선 개소된 중구와 남구 예방접종센터의 운영은 평일(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다만, 남구예방접종센터의 경우 4월 7일 남구청장 재선거일과 겹쳐 혼란 방지를 위해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토·일요일 운영은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1차 접종을 4월 중으로 마치고 3주 후부터는 2차 접종을 할 계획이다.
접종 후 안전관리를 위해 홀로 사시는 어르신 등에 대해서는 통·리장, 노인돌보미, 요양보호사 등이 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1일 1회 3일간 실시하고, 이웃간 안부 묻기 캠페인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향후 이상반응 모니터링 결과와 백신 공급량에 따라 2차 접종 때는 다시 조정될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울산은 현재 요양병원과 요양 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자를 대상으로 접종 중이다. 또 4월부터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학교 및 돌봄공간 교사 등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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