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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구미 여아' 세번째 생일…미역국·케이크 사진 올려 "천천히 먹고 마음껏 누리고 가"

아동학대방지협회 게시판에 '축하글' 올리고 노래 불러줘

"제발 꼭 살아있길…" 사라진 아이 돌아오길 바라는 글도

17일 오후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씨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람이'로 알려진 구미 3세 여아의 세 번째 생일인 지난 30일에는 숨진 아이를 애도하고 사라진 아이는 돌아오길 바라는 글들이 온라인에 잇달아 게시됐다.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등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는 "보람아 생일 축하해"라는 제목의 글 10여 개가 올라왔다. 생일 축하 게시글을 올린 회원들은 각자 미역국과 케이크 등을 차린 생일 상 사진과 함께 "천천히 먹고 마음껏 누리고 가"라는 글을 올렸다.

벚꽃 사진과 함께 올라온 구미 여아 추모 글. /대한아동방지협회 캡처


벚꽃 사진과 함께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축복을 받으며 행복한 생일을 보내고 있느냐"고 안부를 묻기도 했다. 구미지역 한 회원은 "수없이 고민하다가 다녀왔다"며 3세 여아가 화장 후 뿌려진 장소에 직접 찾아가 생일상을 차리고, 자녀들이 부른 생일 축하 노래를 틀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미 여아 세 돌을 추모하는 온라인 게시글.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캡처




회원들은 3년 전 태어난 김모(22)씨의 아이와 김씨의 어머니 석모(48)씨가 낳은 아이 둘 다를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2018년 3월 30일 태어나 행방불명된 여아를 두고 "오늘 생일을 맞은 아기가 제발 어딘가에 꼭 살아 있기를…"이라며 기원하는 글도 올라왔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아이의 죽음에 끝까지 모른척하는 석씨는 오늘이 과연 사라진 아이의 생일임을 알고나 있는지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또 숨진 아이가 하늘에서 편할 수 있도록 친모가 사실을 말해 실종된 아이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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