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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집서 6억 7,000만원 훔쳐 달아난 간 큰 20대들…검찰 송치

동업자 집에 거액 보관된 것 보고

고향 후배에게 범행 제안

/이미지투데이




동업자의 집에서 6억 7,000만원 상당의 돈을 훔쳐 달아났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모두 동네 선후배 사이로 '돈을 훔쳐 나오면 사례금을 주겠다'는 제안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다가구주택에서 현금 약 6억 7,0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주거 침입·특수 절도)를 받는 4명을 최근 검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일당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 한 명도 붙잡았다. 이들은 모두 동네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을 주도한 A(29)씨는 자신과 동업을 하던 피해자의 집에 거액의 현금이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고향 후배인 B(26)씨에게 "돈을 훔쳐 나오면 1억 원을 주겠다"며 범행을 지시했다.



이에 B씨는 고향 친구 C(26)씨를, C씨는 고향 후배 D(25)씨에게 공동 범행을 제안했다. C씨와 D씨는 돈을 훔친 후 B씨에게 사례금으로 각각 3,000만원과 1,600만원을 받았다. 나머지 금액은 A씨와 B씨가 나눠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당은 돈을 훔쳐 나온 후에는 또 다른 고향 친구 E(26)씨에게 도피 조력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집 근처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들을 검거해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세 차례에 걸쳐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경찰은 이들이 훔쳐간 자금의 행방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피해자는 피해금 일부를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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