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의 지원이 가능한 일부 관광호텔은 그나마 유지가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수많은 개인 수분양자가 관련된 분양형 호텔들의 문제는 심각하다. 현재 국내 분양형 호텔은 150여 개 이상, 개인 수분양자는 5만~7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수익을 보장한다던 분양형 호텔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해운대센텀호텔이 소유주와의 ‘상생 협의’를 통해 다시 한번 해운대지역 최고의 MICE 및 가족여행 대상 호텔로 자리매김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2007년 국내 최초 분양형 호텔로 영업을 개시한 해운대센텀호텔은 전 운영사와 소유주의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2016년 12월 말 전 운영사의 위탁운영 기간이 종료됐으나, 당시 소유주들의 극심한 분열과 분쟁으로 관리단조차 만들지 못해 호텔은 운영 중단이 되고 건물은 방치될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과반이 넘는 소유주들이 충분한 법적 검토를 통해 합법적으로 지정한 현 운영사 ㈜한창어반스테이가 운영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았다.
㈜한창어반스테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하락으로 인해 큰 적자를 부담하고 있지만, 호텔 운영에 대한 의지, 직원들의 자발적 고통 분담 및 대승적인 차원에서 소유주들의 임대료 대폭 양보 등을 통해 위기 속 상생 의식을 바탕으로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해운대센텀호텔의 한 소유주는 “이해 주체들이 합리적인 태도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 직격탄을 맞은 호텔업을 통해 실현되기 어려운 기대를 하기보다는 운영사가 과거 수년간 모든 약속을 다 지켜왔던 믿음이 있고(수익금 지급 등)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간다는 현실적인 태도와 변화에 운영사를 더 신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주)한창어반스테이 관계자는 “소유주와 운영사간의 위기 극복에 대한 합의와 이해가 있다면 팬데믹 상황에서도 충분히 안정적인 운영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깊은 믿음이 있었다. 연대와 상생을 기반으로 반드시 해운대센텀호텔을 위기 속에서도 ‘분양형 호텔’의 모범 사례로 만들 것이다“고 전했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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