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이른바 '백신 여권'을 도입해야 한다며 정부가 개발해온 인증 앱을 이달 안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여권 혹은 그린카드를 도입해야 접종을 한 사람들이 일상의 회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올해 초부터 관련 준비를 시작,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접종 사실을 증명할 시스템 개발을 이미 완료했다"고 소개했다.
정 총리는 이어 "다른 국가에서도 접종 여부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되 개인정보는 일절 보관되지 않도록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며 "이달 안에 인증 애플리케이션을 공식 개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역당국과 관계부처에 "국제적인 백신 여권 도입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국내·외를 오갈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또 정 총리는 이날부터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이번 접종을 연로한 부모님께 드리는 '백신효도'라고 생각해달라"며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1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앞으로도 소방인력을 차질없이 충원하고, 처우가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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