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자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터키 보건부는 31일(현지시간) 자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7,3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8일 기록된 역대 최대치(3만3,198명)를 넘어선 것이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기준 브라질·미국·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수치다. 누적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327만7,880명과 3만1,385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확진자 급증은 이달부터 시작한 '정상화 조치'에 따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터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학교 수업을 온라인에서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고 식당·카페 영업을 재개하는 등 정상화 조치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달 1일 신규 확진자 수는 9,891명으로 전날 확진자 수의 26.5%에 불과했다. 터키는 지난 1월 14일부터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만든 코로나백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접종 효과도 아직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터키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터키 전체 인구의 약 19%에 달하는 1,568만명이 1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 가운데 670만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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