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말썽꾸러기 아가 곰 네 마리를 데리고 길을 건너는 어미 곰의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주 윈체스터의 한 도로에서 곰 떼가 길을 건너는 모습이 목격돼 경찰이 양방향으로 교통을 통제했다.
영상에서 어미 곰은 아가 곰 한 마리의 목덜미를 조심스레 물고 길을 건너기 시작한다. 어미 곰이 길을 건너자 또 다른 아가 곰이 엄마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한다.
길 반대편에 남아있던 다른 아가 곰 한마리도 종종 걸음으로 길을 홀로 걸어간다.
반대편에 나홀로 남아 있던 아기곰 한마리는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며 천진난만하게 나무에 오른다.
반대편에 남아 있는 아가 곰 한 마리를 데리러 어미 곰이 돌아오자 다른 아가 곰이 엄마 뒤를 쫓아 다시 길을 건너온다. 이를 알아챈 엄마 곰이 두 마리를 동시에 챙겨 길을 건너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어미곰이 둘 중 한 마리를 건너편에 서둘러 데려다 놓자 다시 다른 곰 두 마리가 차도로 뛰어나온다. 이에 어미 곰은 차도 중앙까지 이탈한 두 마리를 데리고 길을 마저 건넌다. 어미 곰이 아가 곰 네 마리를 데리고 이차선을 건너는 데 걸린 시간은 2분 남짓이다.
코네티컷주에서는 몇 해 전부터 흑곰 개체 수가 늘고 있어 흑곰 목격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정부 에너지환경보호부에 따르면 2019년 코네티컷주 마을 169곳 중 150곳에서 총 7,300여 건의 곰 목격 사례가 보고됐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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