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일 사전투표 참가로 퇴임 후 첫 공식행보에 나선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대선 도전이) 순탄한 길만은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본인이 결정할 일이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이미 들어선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이 높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그 길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고 쉽지 않을 것이다.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한 언론에서 이번 4·7 재보궐선거는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즉각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성(性)비위 문제를 유야무야한 검찰을 지휘한 장본인이 할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전날 제안한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보증제'와 관련해 "모기지가 미국이나 일본에서 널리 사랑받는 이유는 본인 부담이 확연히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오는 2~3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오는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은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투표소에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제21대 총선에는 당일 본 투표에 참여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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