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과 이에 대한 ‘봉쇄’ 수준의 방역 여파로 침체된 경제상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1일 중국 금융정보업체 차이신은 중국의 지난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50.9) 및 시장예상치(51.4) 보다 한참 떨어진 것이다. 이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4월(49.4)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11월 54.9까지 올랐다가 이후 급락하고 있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주로 중소기업이나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을 기준선으로, 이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이고 이보다 밑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이는 전날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PMI와도 차이를 보인다. 국가통계국 3월 제조업 PMI는 51.9로 집계되면서 전월(50.6)이나 시장예상치(51.2)를 뛰어넘었다. 3월 수치는 4개월만의 반등이다. .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베이징과 허베이성, 헤이룽장성, 지린성, 상하이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국 정부가 사실상 ‘봉쇄’ 수준의 방역에 나섰다. 이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마치고 일부 규제를 완화했다고는 하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봉쇄 상태’에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중국 풀뿌리경기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인 셈이다.
다만 오는 4월 3~5월 청명절 연휴 등 4~5월 관광 경기가 되살아 나면서 경기호전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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