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20·30대 젊은 층의 서비스업 자영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 층이 자영업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으로, 이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컨설팅 및 자금 지원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4·4분기 부산 일자리 동향 및 이슈분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4월) 부산 전체 취업자는 전년동기대비 6만명(-3.6%)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자영업자는 1만1,000명(3.4%) 증가했다. 특히 20·30대 서비스업 자영업자가 크게 늘어났다.
반면 전국의 자영업자는 지난해 상반기(4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 2019년부터 부산 자영업자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기준 지역별고용조사 전체 취업자에서 그 비중이 전국을 역전했다. 부산은 대부분 산업에서 자영업자 비중이 전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는 노동시장 완충지대로서 취업취약계층 중심으로 구성되는 경향이 있어 임금근로자에 비해 고용 안정성이나 소득 수준에서 불리한 상황이며 특히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업종은 영세한 상황에서 경기에 민감해 경제 위기로 인한 소득 감소가 크게 발생한다.
보고서는 “자영업자 증가는 일반적으로 무급가족종사자 증가를 수반함으로써 고용의 질적 저하로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며 “무급가족종사자는 한계생산력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잠재적 실업자의 성격이 강하므로 실업률을 과소평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은 젊은 층 선호 일자리 부족,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청년 고용이 크게 악화돼 있는 상황으로, 이들을 지식기반 제조업 및 서비스업 분야로 창업을 유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컨설팅 및 자금 지원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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