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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오세훈 겨냥 "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소는 누가 키우나"

서울시의회 與소속 의원도 "실패한 시장…사퇴"목소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 지원유세에서 4·7 재보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시의회에 가서 109명 중에 101명하고 싸우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가”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의회 의원 109명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여당 다수의석인 시의회 지형상 시정을 펼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서구 화곡역 유세에서 "임기 1년짜리 시장이 싸움만 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싸움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싸워야 하고 정부하고 싸워야 하고 시의회하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광진구 아차산역 앞 유세에서도 "1년 내내 싸움을 한다면 살림은 누가하고 소는 누가 키우나. 싸움은 딴 사람이 하더라도 시장은 살림을 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중앙정부에서는 대통령하고 싸움하고 시의회에 가서는 109명 중에 101명 하고 싸우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서울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 역시 연일 오 후보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11명의 민주당 소속 3선 시의원들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이었던 시기를 1년가량 경험했던 이들은 "오 후보는 실패한 시장"이라며 "오 전 시장은 10년 전 무상급식 전면 도입에 반대해 스스로 시장직을 내팽개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오 후보 시장 재임 시절 시의회 본회의 출석률이 40%에 그쳤고, 시청 신청사를 비효율적으로 지었다고 비판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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