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80%가 취소될 정도로 고사 위기에 내몰린 ‘회의·관광·컨벤션·전시’(MICE·마이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한 5대 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대면 행사가 주류였던 MICE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첨단 기술을 결합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서울시는 외국인 50명 이상이 참가하는 온·오프라인 행사에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당초 오프라인 행사만 지원했던 것을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 행사까지 확대한 것이다. 온라인 회의의 경우 서울시가 구축한 3차원(3D) 가상회의 플랫폼 ‘가상회의 서울’을 무상으로 개방하고 운영비 등 부가사용료도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전시회·박람회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와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기획단계부터 시작해 성장단계별 총 34개 전시회를 선정해 최대 8,000만원을 지원한다. 해외 마케팅과 IT 기술 컨설팅 같은 전문 컨설팅도 병행해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버금가는 국제적인 전시회로 육성할 방침이다.
비대면 전시회·박람회 개최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도 한국전시주최자협회와 공동으로 개발해 무료로 개방한다. 이어 ‘서울형 안심 마이스 모델’을 통해 행사장에 전문 살균방역 서비스, 방역 게이트, 열화상 카메라 등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한 ‘글로벌 국제회의 기획가 육성 프로젝트’도 6월부터 시작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은 5년 연속 ‘세계 3위 국제회의 도시’이자 6년 연속 ‘세계 최고의 마이스 도시’로 선정됐을 만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선호하는 도시”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첨단기술과 결합한 마이스 시장의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비해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견인시킬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