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요양·주거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어르신 통합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이 화성시와 춘천시에서 시작된다.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는 경기 화성시와 강원 춘천시에 거주하는 노인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노인돌봄 전달체계 개편 시범사업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복지부와의 협업으로 화성과 춘천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행안부는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통합해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제공하고 복지부는 운영 및 예산을 지원한다.
어르신 통합돌봄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는 크게 보건의료, 요양, 생활지원, 주거복지로 나뉜다. 우선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건강관리와 퇴원 환자관리 서비스, 의료진과 연계해 찾아가는 방문진료 등이 제공된다.
요양 분야에서는 수시로 돌봄이 필요한 장기요양 수급자를 대상으로 수시 방문형 통합재가서비스가 시범 운영된다. 기존 방문요양 서비스 이용자가 하루 1회 제공받았던 투약 및 식사 지원이 하루 2~3회로 확대돼 수급자는 필요한 시간에 방문요양 및 간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생활지원 분야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대상으로 동행하거나 이동을 돕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주거복지 분야는 어르신의 특성에 맞게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주택 개조사업과 주택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지자체 등에서 개별적으로 실시하는 어르신 복지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제공하기 위해 시행된다. 통합돌봄본부가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며 지난 1월 화성과 춘천에 3곳과 2곳이 각각 설치됐다. 통합돌봄본부에서는 각 시청과 보건소의 공무원뿐 아니라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이 합동 근무하면서 노인돌봄 서비스를 통합해서 제공한다.
행안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병원이나 시설 대신 지역사회에서 생활하기를 원하는 어르신에게 새로운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시범사업을 통해 장단점을 평가하고 미비점을 보완한 뒤 어르신 통합돌봄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성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새로운 어르신 통합돌봄 서비스는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본인의 필요에 맞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행안부에서 추진하는 마을복지사업 및 주민자치회 등과 연계해 노인돌봄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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