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은행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최근 발생한 ‘아케고스 캐피탈 마진콜’ 사태에 연관돼 1,000억원 가량 손실을 입었다는 설이 이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미즈호가 아케고스 사태로 100억엔, 약 1,02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즈호 손실이 9,000만달러(약 1,018억원) 가량 손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즈호 측은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별한 사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노무라홀딩스는 아케고스 마진콜 사태로 인해 미국 자회사가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고 밝힌 바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 등도 막대한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CS의 손실이 최대 40억달러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케고스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한국계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황(한국명 황성국)이 대표로 있는 곳으로, 황씨와 가족 등 재산 100억달러를 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케고스는 지난 26일(현지 시간) 포트폴리오에 담긴 주식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아케고스와 스와프 계약을 맺은 증권사들로부터 추가 증거금 요구(마진콜)를 받았으나 여력이 되지 않아 결국 총 34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블록딜이 발생했다. 아케고스는 대규모 차입(레버리지)을 일으켜 자산 100억달러의 5배인 500억달러를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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