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약 6만7,000명에 달한 데 이어 4월에는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그러나 4월에는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 컨소시엄의 집계 기준 3월 사망자는 6만6,868명으로 종전 월간 최다인 지난해 7월의 3만2,912명보다 배 이상 많다.
브라질 보건부 연계 의학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의 마르가레치 다우코우무 연구원은 “4월이 브라질에 가장 비극적인 시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우코우무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자연스럽게 진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자리를 피하고 이동을 자제하는 것만이 확산을 줄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단계에서는 백신 접종이 확산을 억제할 거의 유일한 수단이지만 백신 역시 기적을 가져오지는 못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 기준 이날 하루 확진자는 9만1,097명으로 지난달 25일 10만15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누적확진자는 1,283만9,844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3,769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32만5,284명이다. 이날 하루 사망자는 팬데믹 이후 최다인 전날의 3,869명과 지난달 30일의 3,78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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