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요양병원 종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 모 요양병원 종사자 A씨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리직인 A씨는 지난달 3일 근무지에서 AZ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A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받던 주기검사를 이번 주에는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 보건당국은 A씨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대전과 횡성, 하남 등 다양한 지역을 다녀온 점에 주목해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보건당국은 "1차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기 전이라면 감염될 수 있다"며 "백신 접종 뒤 확진은 이례적인 사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A씨를 포함해 전북도에서는 전날 15명, 이날 4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주·임실 가족 간 만남과 관련해 2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0명이 됐다. 또 전주 비닐하우스 작업장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4명이 확진돼 누계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는 4명이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92명이 됐다. 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의 목표는 집단면역 형성에 있다"며 "1차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감염될 수 있으니 이 부분을 유념해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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