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일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과거 천안함 사건 관련 발언을 두고 "자신의 과거 주장을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날 SNS에서 "(박 후보는) 여전히 천안함 사건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마지못해 (북한 소행을) 인정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는 지금이라도 마음의 상처를 준 유족에게 사죄해야 옳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2010년 천안함 사건 초기 "한미연합 독수리 훈련이나 미 해군 핵잠수함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닌가", "(북한의 소행으로 규정하려면) 기본적으로 정확하게 받쳐줘야 하는 데이터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오 후보는 정부의 천안함 사건 재조사를 두고도 "이 정부는 아직도 좌초설·조작설에 미련을 못 버렸나"라며 "천안함 피격 사건은 2010년 민·군 합동조사 결과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밝혀진 엄연한 역사적 진실인데, 도대체 무엇을 더 조사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공식 석상에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밝힌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묻는다. 정부의 입장 뒤에 숨지 말고, 대통령 본인의 판단은 무엇인지 밝히라"고 주장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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