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에게 30년 동안 100억대의 출연료와 계약금을 떼였다는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박수홍 친형 측 지인들이 반박에 나섰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자신을 '박수홍 집 (사정을) 잘 아는 20년 된 지인'이라고 소개한 글쓴이가 게재한 글이 올라왔다. 그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며 "박수홍이 빈털털이, 남은 게 없단 것부터가 오보인 듯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박수홍은 자신 명의의 집, 상가들도 몇개씩 있다"며 "형과 형수는 지금까지 마티즈타며 자식들 신발 시장에서 몇 천 원짜리 사 신기며 악착같이 본인 자산뿐 아니라 박수홍 재산까지 늘려주려고 엄청 고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클럽이며 해외여행이며 (박수홍의) 품위 유지에 들어간 지출이 어마어마했다"며 "이번 건을 보고 일반인이 연예인 이미지 실추하는 것도 쉽지만 연예인이 일반인 잡는 건 더 쉽고 무섭다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수홍 친형 가족이)본인들 집에 그대로 살고 있다"며 "대체 도망갔다는 이야기는 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수홍의 조카로 추정되는 인물도 삼촌 돈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안 받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조카 카톡 입수! 삼촌 돈 받은 적 없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 메시지 내용을 보면 박수홍의 조카라고 추정되는 인물은 "삼촌 돈 하나도 안 받았다. 한 푼도 안 받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 돈 안 벌어도 돼, 돈 많아서. 우리집 돈 많은데, 걱정 안해도 돼. 사기친 것 없고, 훔친 것도 없다. 다 괜찮다. 세금만 뜯기겠다"면서 최근 불거진 논란을 전면 부인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박수홍의 측근인 개그맨 손헌수는 "(반박글에서) 클럽비용, 해외여행 및 품위유지에 들어간 지출이 크다고 하는데 그게 어차피 박수홍 선배 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럽을 또 안 좋은 이미지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 같은데, 거기서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니고 흠집을 내기 위해 꺼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친형이 수홍이형과 함께 회사를 꾸린 후에 수십 년 동안 모아온 법인 수익금을 모두 가져간 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수홍 친형의 100억원대 횡령 논란은 지난달 26일 한 누리꾼의 댓글을 통한 폭로로 시작됐다. 이어 박수홍이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퍼졌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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