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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성 이륙 도전 나선 인저뉴어티 표면 안착

이달 11일 이륙 시도할 듯





미국 연방항공우주국(NASA)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가 무사히 화성 표면에 안착했다고 3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인저뉴어티는 동력 비행체 최초로 화성에서 이륙 도전에 나선다.

AFP통신에 따르면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이날 트위터로 "화성 헬리콥터의 착륙이 확인됐다"는 글을 올렸다. 1.8㎏의 초경형 헬기인 인저뉴어티는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 아랫부분에 탑재돼 2월 18일 화성에 함께 도착했다.

퍼서비어런스에 접힌 상태로 붙어 있었던 인저뉴어티는 90도만큼 아래로 회전해 정위치를 잡았고 네 다리를 펴 화성 표면으로 떨어졌다.

JPL은 "NASA의 퍼서비어런스를 타고 4억7,100만㎞ 여정을 거쳤다"면서 "4인치(10㎝) 높이에서 떨어져 화성 표면에 닿았다. 다음 이정표는 밤 동안 살아남는 것"이라고 전했다.



인저뉴어티는 그간 퍼서비어런스로에서 전원을 공급받았으나 이제는 태양광 패널로 자체 충전해 구동하게 된다. 화성에선 밤 기온이 섭씨 영하 90도까지 내려가기도 해, 부품이 얼거나 갈라지는 등 손상을 입을 수 있어 발열 장치가 설치됐다.

연구진은 인저뉴어티가 첫 비행을 시도하기 전에 우선 태양광 패널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배터리를 충전해본 뒤 모터와 센서를 점검할 계획이다.

JPL은 이르면 이달 11일 인저뉴어티가 처음 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저뉴어티가 화성에서의 비행에 성공하면 지구가 아닌 행성에서 처음으로 하늘을 난 동력 비행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인저뉴어티는 초당 1m 속도로 날아올라 3m 공중에 30초간 떠 있는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후 높이와 시간을 조금씩 늘리며 한 달간 최대 5차례 비행하면서 퍼서비어런스에 탐지 자료를 보내게 된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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