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4·7재보궐선거 전 마지막 TV토론을 벌인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태도가 껌 씹는 불량배”라고 힐난했다. 반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는 “또렷한 목소리가 눈 귀를 사로잡았다”고 극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토론은 박영선의 예리함과 오세훈의 무례함이 맞부딪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토론 내내 상대방을 얕잡아 보는 듯한 (오 후보의) 태도, 무시하는 듯한 표정과 비웃음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했다”며 “오세훈은 시청자들에게 짜증나고 기분 나쁘게 한 것이 뼈 아프게 됐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 후보가 ‘내버려 두면 진실이 밝혀진다’고 말한 데 대해 “이런 아무 말 대잔치를 토론회에서 볼 줄이야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박영선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라는 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오세훈의 지지율 몇%는 까먹었겠구나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박 후보를 두고 “상대방 질문에 너무 자세하게 디테일까지 설명하느라 시간이 모자랄 정도”라고 칭찬했다. 정 의원은 “서울시장을 해본 오세훈 보다 박영선이 아는 것이 더 많았고 디테일도 더 강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이날 토론회를 평가하며 “박영선은 95점에 A, 오세훈은 45점에 F”라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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