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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이어 김영춘도 "시장 되면 10만원 주겠다"

민주당 "코로나19 전쟁상황…시민 위로는 당연한 책무"

국민의힘 "막걸리·고무신 선거 부활, 민주 없는 민주당"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4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이어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도 "시장이 되면 '부산시민 재난지원금'으로 1인당 10만원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유권자 매수 유혹'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부산 선대위는 "시장이 되면 '부산 시민 재난지원금'으로 1인당 10만원 지급하겠다"는 김 후보 공약을 적은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민주당 부산 선대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기 위해 결정했다"며 "지역화폐 동백전으로 지급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지금은 전쟁상황이다. 재정을 걱정하기에 앞서 삶의 위기를 겪고 있는 시민들에 대한 걱정과 대책이 우선이고 이는 국가와 지방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며 "시장 당선 후 1년 안에 전 시민 1인당 1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 소상공인 대출 확대 등을 반드시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부산 선대위는 5일 "김 후보가 선거일을 코앞에 두고 '부산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찍어주면 시민에게 10만원을 주겠다는 약속, 과연 공약인가? 유권자 매수 유혹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40년 전 사라졌던 막걸리 선거, 고무신 선거를 노골적으로 부활시킨 민주당, 역시 '민주' 없는 민주당"이라며 "시민이 낸 세금으로 10만원씩 나눠 주면 정권 심판 표심이 바뀔 것이라는 민주당 기대는 부산의 높은 시민 의식을 얕잡아 봐도 한 참 얕잡아 본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부산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인당 10만원 지급 공약은 도가 지나치고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재난지원금'이라고 썼지만, '유권자 매수 유혹'이라 읽는다. 부산 시민은 결코 이런 소액 매수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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