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벤처기업인들을 처음으로 불러 기업과의 소통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5일 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는 강삼권 벤처기업협회 회장, 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직접 참여했다. 그간 수석보좌관회의에 기업인 등 외부인이 참석한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벤처 관련 관계자가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벤처기업인들을 회의에 부른 것은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경제 반등이 중요하다고 보고 기업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상공의 날’에 처음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만나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모두 기업인들을 활발히 만나 대화하는 것이 좋겠다”며 “상의를 통해 수집되는 기업들의 의견을 정부는 최우선적으로, 정례적으로 협의해서 함께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 회장과 지 회장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하며 박수로 맞이했다. 그러면서 “경제에서는 각종 지표들이 확실한 회복의 길로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2월 산업생산이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이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물론, 어려웠던 서비스업 생산도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수출 역시 3월 수출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했고 품목별로도 15대 주력 품목 중 14개 품목이 증가하여 코로나의 어려움을 떨쳐냈다”며 “세계 1위 조선 강국의 위상을 압도적으로 되찾은 것은 물론, 혁신벤처와 신산업이 경제 반등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면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미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매우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기업경기실사지수도 제조업과 비제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오름세를 보이며 산업 전반에 회복의 온기가 돌고 있다”며 “일자리 회복에 최우선을 두면서 서민경제를 살리고 어려운 계층에 힘이 되는 포용적 회복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기업들과 소통과 협력도 더욱 강화하겠다”며 “각 부처는 산업 현장의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노력과 함께 기업활동 지원과 규제혁신에 더 속도를 내어 경기 회복을 촉진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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