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은 기장읍성 정비사업의 하나로 기장읍성 내 장관청 인근 부지에 기장역사관 조성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기장군은 기장읍성 내 역사관 건립에 대한 사업타당성 등을 부산시와 협의하는 한편 국가보훈처와도 항일운동과 관련된 유적 및 생가터 정비에 대한 협의 등의 사전절차 이행 후 본격적인 역사관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장역사관이 조성되면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에 이르는 시대별 전시와 기장의 지역성을 보여주는 임진왜란과 의병활동, 윤선도 등과 관련한 유배문화, 항일독립운동과 근대사에 대한 테마별 전시를 할 계획이다.
기장군은 부산에서 신석기 이래 근현대기까지 오랜 역사를 지닌 지역으로 수많은 유적이 보존된 것은 물론 다수의 역사적 인물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또 동래와 함께 부산의 대표적 역사문화도시로 꼽힌다. 1914년 군현이 폐지된 이후에는 동래와 양산에 편입되면서 역사적 정체성이 퇴색됐다고 볼 수 있으나 1995년 복군 후에는 기장읍성 정비사업 추진을 통해 이를 회복하고자 계속 노력해왔다.
특히 외세침입에 항거한 인물을 다수 배출한 지역이기도 하다. 충렬사 등에 배향된 임란공신과 더불어 근대시기에는 김두봉, 김약수, 권은해를 비롯한 수많은 항일운동가가 나왔다. 그 외 동래학원 설립자 오태환,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박태준도 기장지역 출신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