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공방까지 벌어지며 수 년째 표류해 온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의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7일부터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시행자를 선정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컨소시엄과의 재협상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수 년째 이어온 갈등을 마무리하기로 양측이 전향적인 입장을 채택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인천경제청은 2017년 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 개발사업의 우선협상자로 블루코어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하지만 최종 협상이 결렬돼 본계약이 체결되지 못하자 블루코어컨소시엄은 우선협상자 취소 처분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항소심에서도 블루코어컨소시엄이 승소했고 인천경제청이 상고를 포기해 법정 다툼이 끝났다.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90일동안 진행되는 블루코어컨소시엄과의 재협상을 통해 송도 6·8공구 개발을 정상화하고 공익을 증대시키는 방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천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 건설, 경제자유구역 개발 취지에 맞는 4차 산업 및 유수 기업 유치, 산업 자산인 업무시설 확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관광시설 확보, 도시경관의 고도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2017년 공모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진 각종 사업 환경을 반영해 최상의 개발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6·8공구 개발사업은 128만㎡ 부지에 랜드마크 타워를 비롯해 복합문화시설, 주거시설,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기간은 2017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다.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컨소시엄에는 대상산업, 포스코건설, GS건설, 한국산업은행,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부국증권,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수 년에 걸친 법정 공방을 끝으로 송도 6·8공구의 개발사업시행자를 선정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재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쳐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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